2010/01/30 14:25


금장어...눈으로 먹는다. 맛으로 먹는다.

부산시 강서구 강동동에 있는 [낙동강 금장어]집을 소개합니다.
어제 친구와 은사님이랑 공장 개업식 가던 길에 시간 맞추느라 들렀다.
전망 좋은 2층방으로 안내받았습니다.
창밖엔 가녀린 일몰이 하루의 끝을 붙잡고 있었습니다.
남자끼리도 야릇한 운치가 있었습니다.
처음 뵙지만 주인장은 대한민국의 어머님들이 다 그러하듯 후덕한 인상이었습니다.
  

밑반찬이 먼저 들어왔는데 하나같이 정갈하고 정성이 가득한 어느 하나 시선을 주지 않을 수 없는 한마디로 작품들이었습니다.
손대기 아까웠지만 눈으로 먼저 먹어봅니다. 

 

일식 코스처럼 한가지씩 나오더니 '유부동'이라고 나왔습니다. 푸짐한 속과 게운한 국물맛이 일품이었습니다.
"국물맛이 끝내줘요"
누구라도 그렇게 탄식했을겁니다.

 

가면서 미리 예약을 했기에 곧 [낙동강 금장어]의 메인 요리 장어구이가 나왔습니다.
그섬은 장어구이를 좋아해서 유명하다는 몇군데를 가보았지만 이곳처럼 이쁜 색깔은 아니었습니다.
적당한 브라운과 세련된 옐로우 칼라였습니다. 정말로 金장어였습니다.
적절히 아삭 씹히다가 입안 가득 아늑한 맛이 번집니다.
여느곳 하고 다르게 마늘과 파를 얹어 비린내에 비위 약한 사람들을 배려했나봅니다.
비린내 전혀 없습니다.  

 

정량보다 많이 먹으면 맛이 없기마련입니다.
3인분 들어왔는데 친구는 원래 장어를 별로 안좋아하고 은사님은 젊은 나를 배려한다고 내게 양보하여 내 차지가 많았습니다.
다 먹고도 얼마든지 더 먹을 수 있었는데 시간에 쫓겨 그만...


 

 

장어구이가 들어오고 곧 이어 장어밥과 장어탕이 들어왔습니다.
분명 밥은 주걱이 아닌 한알한알 젓가락으로 정성스럽게 담았습니다. 눈치없는 사람이지만 딱 보면 압니다.
장어밥은 뚝배기에 소담스럽게 담았고 장어탕은 얼큰했습니다. 마치 트롯트와 엔카의 하모니 같았습니다.
낙동강金장어엔 장어밥과 장어탕으로도 별미였습니다.
장어액기스까지 오늘 영양공급 성실히 했습니다.

 


후식으로 들어온 수정과

이게 여느곳과 다른 작품이었습니다.
무늬만 수정과가 아닌 곶감이 다소곳 앉아있는 차마 먹을 수 없는 새악시였습니다.
대중음식점이나 부페에서 먹던 수정과가 아닌 육질 쫀득한 곶감이 들어간 수정과는 오랜만이었습니다.
음미하며 두고두고 먹어야 할 새악시 수정과를 두그릇이나 마셨습니다. 흐뭇~

사소한 장어땜에 감동을 먹고 다음을 뼈저리게 기약하며 나섰습니다.
진수성찬을 맞이하고도 가격은 1인 15,000원
왠지 쥔장님께 송구스러운 마음이었습니다.

장어는 힘이 쎄다.
여태 장어가 귀족음식인 줄 몰랐습니다.
개업식장에 준비해둔 부페가 하나도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습니다.
그섬은 오늘 맛있는 경험을 했습니다.


-상호 : 낙동강 금장어

-전화 : 051-972-8873 예약을 하면 더욱 멋진 작품을 맛볼 수 있습니다.

-위치 :
부산시 강서구 강동동 강동교 바로옆 대로변에 위치하여 찾기도 쉽습니다.
그 유명하다는 낙동강 오리알본점 맞은편입니다. 접근성 ★표 다섯개
주차시설 30여대 정도는 넉넉합니다.

- 약도 :

Comments

  1. 29 2010/02/01 16:01

    글을 읽고나니 꼭 한번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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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1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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